
애플 시가총액 1위 재탈환
애플이 22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고 다시 시가 총액 1위를 탈환했습니다. 애플비전 프로의 사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예상된 결과가 반영된 것 같습니다. 약 18만 대의 사전 예약 구매가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사용후기가 나오기 전이지만, 저 같은 소소민 입장으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가 아닌데요. 애플 비전 프로의 출시 영상을 보며, 책상 한 구석에 방치되어 있는 저의 메타 퀘스트 3을 안쓰러운 마음으로 쳐다보며, 전용 독을 사서 제대로 아껴주기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못 살 거 애플 비전 프로를 사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아봐야겠습니다.
애플비전 프로 사지 말아야 할 이유
1. 애플 비전 프로로 스팀 VR을 즐길 수 있을까?
처음 VR기기를 사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레이싱 게임 같은 것을 VR로 하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컸던 것이 있습니다. 마침 오랫동안 VR과 메타버스에 진심이었던 메타(페이스북)가 새로운 제품 메타퀘스트 3을 출시하면서 구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현재 비디오 게임(플레이스테인션, 닌텐도 스위치) 유저도 많지만, PC게임 유저가 절대 다수인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 메타퀘스트는 PC게임 유통망인 스팀 VR을 통해 무선(5G 이상) 연결로 VR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요. 폐쇄적인 OS를 고집하는 애플에 있어서 과연 맥북프로나 아이맥으로도 스팀 게임을 하는 데에는 무리가 많은데... 고 스펙 게임을 비전 프로에서 아니 어차피 맥과 연동하여 쓰는 것이니까 맥과의 연결을 통해 구동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 같은 회사는 비전 프로를 위한 앱을 별도로 만들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고 있으니, 다른 회사들도 최적화된 앱을 당장은 쉽게 만들어 주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2. 비전 프로가 업무나 일의 생산성 향상에 얼마나 기여를 할까?
메타퀘스트 3에도 패스쓰루라는 기능을 통해서 나의 PC와의 연결, 그리고 현실의 사물을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메타퀘스트3 패스쓰루를 써본 결과 화질이 비전 프로 프로모션 영상과 비교해서 비교가 안 될 수준이기는 하나. 고화질의 영상을 띄워 준다 하여도 무엇을 쓰고 일을 한다는 것이 아직까지는 많이 어색합니다. 특히 핸드 트레킹을 할 때 이질감을 느껴서 결국 조이스틱을 사용을 합니다. 혹자들은 비전 프로를 사면 세상에 없는 모니터를 가지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손의 감각 없이 핸드 트레킹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디자인이나 영상 편집 시에는 아주 미세하게 움직여야 할 텐데 말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건 비전 프로로 어떤 생산성 있는 일을 하고자 한다면 결국 맥북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모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될 수도 있겠죠) 비전 프로는 단독 기기가 아닌 보조 기기일 수밖에 없으니 맥북을 또 사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메타퀘스트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데스크톱이나 윈도 기반 노트북과 연결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어쩌면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3. 무게와 배터리 성능
배터리가 약 3시간 정도 간다고 하는 거 같은데요 이건 메타퀘스트 3도 마찬가지입니다. 약 3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배터리야 처음 스마트폰 나왔을 때도 이슈였지만 지금은 엄청나게 개선이 되어서 언젠가는 해결이 될 문제인 거 같습니다. 그러나 당장 500여만 원을 들여 사용하는 기기인 비전 프로에 전선을 연결해서 사용한다는 것은 결국은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을 한다는 것인데요. 이동성에 제약이 있는 이상 장시간 사용은 힘들 걸로 보입니다.
비전 프로의 무게가 약 0.45kg으로 기사에서는 어떤 여성 유튜버는 무게로 인하여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다고는 하는데.. 메타퀘스트 3의 무게가 약 0.52kg으로 제가 이용했을 때 무게에 대한 부담은 없었습니다. 예를 틀어 메타 퀘스트 3을 쓰고 권투 게임을 한 적도 있으니까요.
4. 게임 외 엔터테인먼트
앞서 게임의 연동성에 대하여 고민을 해봤는데요. 애플 비전 프로에서는 현장감 있는 VR영상을 제공하고 자사 애플 티브이를 통해 고화질의 영화를 보여 줄 것이라고 합니다. 메타 퀘스트는 SKY BOX VR VIDEO PLAYER 앱을 통하여 내 컴퓨터에 있는 고화질의 영화를 퀘스트 3으로 무선으로 연결하여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앱도 존재하니 마음만 먹으면 다양한 영화를 VR 대형화면으로 볼 수 있다는 건데요. 물론 애플 비전 프로도 맥과의 연동을 통하여 영화를 시청할 수는 있겠으나. 윈도 기반으로 영화를 저장하고 즐기는 저에게는 좀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맥북프로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영화를 유료로 다운로드하여 볼때는 윈도우로 다운 받아 보니까요.
이외에 메타퀘스트 3은 VR앱스토어를 어느 정도 선도해 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많은 게임나 생산성 앱들이 앱스토어에 있는데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애플의 폐쇄적인 OS정책으로 얼마나 빨리 VR앱 스토어를 장악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격이 낮아지면 살 거지?
애플비전 프로를 사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 더 많이 쓸게 많지만, 대충 우리가 VR기기를 산다 했을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게임과 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서만 살짝 메타 퀘스트 3과 비교를 했는데요. 애플은 늘 그래왔듯이 하이앤드급 제품을 선보이고 그리고 일반유저를 위한 제품을 내놓는 관행을 봤을 때 애플 비전 프로 이후에 애플 비전 에어가 나오지 않을까요? 모 몇 년은 기다려야 하겠지만. 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당장 나는 게임과 내 윈도 기반의 PC를 이용하여 VR을 체험해 보고 싶다 하시면 메타 퀘스트 3만 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맥 OS를 써보신 경험이 없는 분들이 애플 비전 프로를 사겠다 하시면 맥북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사셔야 할 것입니다. 그럼 대충 한화로 800만 원은 예상이 되는데요. 암튼 현재로서는 메타퀘스트 3가 효용가치가 제일 높은 VR기기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번 애플 비전 프로 출시로 인해 VR을 경험하고 사용해 보고 싶다 하시는 분이 계시면 메타 퀘스트 3을 먼저 사용해 보실 것을 적극 추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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